건어물녀들을 위한 집에서 즐기는 '북캉스'

어딜가나 사람들이 곳곳에 많은 것을 보니, 휴가철인가 봅니다.
저도 얼마 전 휴가였는데, 인파의 50%이상이 몰린다는 가장 붐비는 때에 휴가이다 보니 어디 가는 것도 귀찮아집니다. 나가면 차 막히고, 어딜 가도 사람 많아서 잘 먹지고 놀지도 못한다 싶고, 밀린 잠도 자고 싶고, 이럴 땐 집에서 뒹굴대는 휴가가 최고입니다~~~ +_+ (아.. 이제 휴가에 대한 감성까지 건조해지는 건어물녀에 진입하고 있나봐요…ㅜㅜ)


휴가, 북캉스, 라라윈

저 같이 집안에서 편안히 뒹굴대는 휴식을 즐기는 분들에게 ‘북캉스’를 추천 해 드립니다!! ^^
바쁜 일상에 미뤄뒀던 독서를 휴가 때 하는 것을 '북캉스'라고 한다고 합니다. 올 여름은 북캉스로 더위도 잊고 마음과 머리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


1. 테라스 효과

집의 옥상 또는 베란다에서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책 한 권 읽어 보세요~ 단독 주택의 마당 또는 옥상에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텐트나 돗자리 하나 깔고 폭신한 이불 하나 깔아주면 OK!
아주 커다란 머그잔에 얼음 둥둥 띄운 음료수를 준비 하시고, 형광등보다 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독서를 하면, 정말 새로운 기분이랍니다. 옥상이 없다면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옥상에 자리펴고 폼나게(?) 뒹굴대며 읽기 좋은 책 중 하나는 이중설계입니다.
제목이 비호감이라고요~? ^^;;; 내용은 세계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프랑스 몽생미셸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그 속에 추리와 스릴러, 서스펜스, 사랑이 모두 녹아있습니다. 이 두 권 읽다보면 아름다운 몽생미셸을 걸어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팩션이라 아주 믿음직스러운 놀라운 비밀들이 파헤쳐지는 과정에서 시원한 기분이 들어서, 최고의 휴가가 됩니다~ ^^
해가 쨍할 때는 화창한 몽생미셸을 그리며, 해가 질 무렵 옥상에서는 저 멀리 해지는 몽생미셸이 보이는 기분을 즐기며 읽으시면 됩니다 ^^
 
몽셍미셸,몽생미셀

마음은 이미 몽생미셸에~ +_+




2.    휴양지 효과!

먼 바닷가나, 휴양지를 가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집 근처 공원을 이용 해 보세요~
요즘은 도심에도 많은 공원들이 생겨서 참 좋더군요. 데이트 하기에도 좋겠지만, 책 읽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공원 가실 때 냉동실에 꽁꽁 얼린 캔 커피 하나 챙겨 가시면 책 한 권 금새 읽고 올 수 있습니다~ ^^

집 주변의 공원에 가실 때 들고 가기 좋은 책 중 하나는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입니다.
각 여행지에서 느낀 많은 사색이 물씬 담겨있어, 공원에서 철학자 놀이하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지리산 피아골이나 유명 여행지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익숙한 압구정이나 도심지에서 느낀 이야기도 담겨있어 더 다가옵니다. 읽노라면 마음에 청량한 바람이 불고, 가슴이 훈훈해져 오는 책이라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서 더 힘내서 일하고 싶어지는 기분도 들고, 좋은 사람에게 한 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시크릿 못지않게 주위에 많이 선물했던 책 중 하나에요..^^)


 
3.    폭신한 침대에서의 만화책 삼매경!
 
라라윈, 만화,

휴가 최고의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이거죠!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만화책 처음부터 다시보기!
침대 옆에 한가득 쌓아 놓고  읽어도 좋고, 빌려오기 귀찮으면 인터넷 만화사이트에 가입해서 읽고 싶던 책들을 모두 읽어도 좋습니다~ ^^ (4~50권 빌리는 비용보다는 인터넷이 저렴~ ^^) 다 읽어 버리겠다는 각오와 함께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건어물녀들의 분신! 오징어, 쥐포와 함께 만화책 삼매경으로~

휴가기간이 며칠인가에 따라 계획을 적절히 세워야겠지만, 적당히 날짜가 된다면 열혈강호 1권부터 49권까지를 다시 읽으며 키득거려도 좋습니다~ +_+ 10년 넘게 연재되면서 신지에 대한 궁금함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던 만화가, 드디어 신지로 출발하면서 점점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무협 코믹만화나 미완결본이 싫으시다면, 나름 교훈적인 ‘쿠미니츠의 정치’ 시리즈도 좋습니다. 세상의 썩은 부분을 작은 힘으로 바꿔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컴컴해보이는 현실에 희망이 생깁니다~ ^^
또는 가슴을 쥐락펴락하는 순정만화 시리즈도 좋고, 더운 여름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레이싱 만화들도 제격인거 같습니다. 이니셜-D, 지골로 지고로 강추! ^^



4.    능력있는 건어물녀!

단순히 연애감정이 메마르고 귀차니즘만 충만한 건어물녀가 아니라, 제대로 능력 있는 건어물녀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 서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도 좋은 것 같습니다. (건어물녀의 원 뜻이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능력 있는 여성이지만 일이 끝나면 미팅이나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와서 츄리닝을 입고 머리를 대충 묶고 맥주와 오징어등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이라고.. )
요즘은 자기계발서가 정말 많이 나와있는데, 휴가철에 읽기에 좋은 책들은 아무래도 냉철한 비판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자기계발서 보다는 로망을 느낄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어 팩션이자 가슴에 팍팍 와 닿는 자기계발서, ‘기적의 양피지’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선박왕 오나시스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깨닫게 되는 점이 많은 책입니다.
또는 휴가를 앞으로도 쭈욱 늘려줄 수 있는 비법서 ‘4시간’도 좋습니다. 이 책은 일주일에 (하루도 아니고..) 4시간만 일하는 신 부자(New Rich)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저자가 꽃 미남 젊은이인데다가, 내용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이 많아서, 휴가 이후 복귀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책입니다. ^^




+ 즐거운 북캉스를 위한 PLUS TIP

즐거운 휴식시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먹을거리, 마실거리인 것 같습니다. ^^
책을 읽을 땐 사색을 도와주는 커피 한잔이 제격인데, 집에서조차 회사에서 먹던 믹스커피를 타 먹고 있으면 근무의 연장 같아져 우울해집니다. 집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원두의 향과 카페인이 주는 아릿함을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도 분위기 있게, 홈 까페~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고 남은 컵을 버리지 말고 고이 가져온 후 깨끗하게 씻어서 말립니다. 그런 뒤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넣고, 얼음 가득 집어 넣어서 마시면 1500원짜리 커피가 금세 3000원짜리로 둔갑합니다. 희나맘님이 집에서 홈카페 즐기시는 것 보고 따라해봤는데, 컵 하나 씻는 귀찮음보다 저렴히 기분내는 즐거움이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커피는 저렴한 캔커피도 좋지만 요즘은 스타벅스, 할리스 등에서 프리미엄 커피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맛있는 커피를 넣어서 마시면 기분뿐 아니라 맛도 제대로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온 바바 추천~ 특히 라떼랑 모카 ^^)
커피온바바는 원두의 신선함이 살아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전문점 커피와 가장 유사한 맛은 아무래도 신선함인 듯.. ^^

 

컵 하나 바꿨을 뿐인데, 기분은 훨씬 상큼해집니다~ ^^
커피숍이 따로 필요 없는, 알뜰살뜰 홈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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