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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계속 만나는 여자의 심리, "공기같이 소중한 여자친구"라는 말의 함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나쁜 남자에게 당하는 7단계 "공기같이 소중한 여자친구"라는 말의 함정

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는 톡톡 튀는 불량식품같은 매력에 끌릴 수도 있는데, 나쁜 남자인 것을 알고 나쁜 남자라 힘들어 하면서도 계속 만나고 있는 여자를 보면 그 심리가 궁금해집니다.
더욱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나쁜 남자"는 근사한 비주얼에 매력적인 성격에, 말만 나쁜 남자일 뿐 실제로는 그냥 조금 까칠한 성격 정도일 뿐 여자주인공을 사랑하는 좋은 남자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나쁜 남자는 그냥 나쁜 놈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ㅡㅡ; 드라마의 나쁜 남자처럼 자신의 여자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를 막 대하고 마음 고생을 잔뜩 시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자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이름만 나쁜 남자가 아니라, 정말 안 좋은 나쁜 남자인 것을 압니다. 정말 몹쓸 나쁜 남자 인것을 알면서도 계속 만나는 여자의 심리는 뭘까요...

1단계 : 다르네... 


처음에는 여자도 자연스레 의문을 갖습니다. 자신은 정성스레 남친을 아끼는데, 남자친구는 아닌 것 같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은 드는 것이죠. 그러나 의심이 들어도, 사람마다 표현방식이 달라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사람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니, 남자친구 역시 진짜 몹쓸 나쁜 남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표현이 좀 서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라지만, 이건 교과서를 읽을 때나 그냥 상식 운운할 때 이야기이고, 실생활에서는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본능입니다. 내가 마음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히 한다면, 타인도 나를 좋아하면 친절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츤데레가 아닌 이상, 상대가 츤데레라서 마음에 있는데도 저렇게 못되게 대한다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애써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해봅니다.


2단계 : 당연한가?


처음에는 사람마다 표현방식이 다르다면서 애써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이해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재차, 나는 챙긴다고 챙기는데 상대는 짜증을 내거나, 나는 챙기건만 상대는 무심해 보이면..
잘해주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3단계 : 어라?


1단계와 2단계에서는 애써서 그 사람과 나의 가치관 차이, 표현방식 차이 등으로 이해해 보려고 바둥거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내 연인이 다른 사람에게는 안 그런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이 봇물처럼 터집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나에게는 막말을 해대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는 자상하고 사근사근한 말씨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 스타일이 그랬던 것이 아니라, 그냥 나에게만 막 대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에게는 땡전 한 푼 안 쓰던 여자친구가 친구들을 만나서는 펑펑 통크게 쓰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에도 그냥 내가 호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순간이면.... 마음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4단계 : 왜곡


다른 사람들에게 안 그러면서 나에게만 거지같이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빨리 이 쯤에서 그만하는 것이 행복을 위해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애 관계는 그게 잘 안 됩니다. 이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을 머리가 너무 잘 알고 있어도, 마음은 거부합니다. 그래서 왜곡을 해 버립니다. 내가 만만하거나 하찮아서가 아니라, 내가 제일 편해서 그렇게 막 하는 것일거라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나 보여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거라고...
이렇게 현실을 왜곡하면 마음은 편해집니다. 심지어 즐거워지기도 합니다. 남한테는 잘 하면서 나한테는 막 대해도, 역시 내가 편해서 그런거라며 남들보다 나는 훨~~~씬 더 가까운 사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하기까지 합니다.


5단계 : 증거의 홍수


애써 심리적 왜곡을 통해서 마음을 다독이고, 상대가 나에게 잘 하지 않고 나 혼자 하고 있는 것은 그냥 내가 만만하고 내가 바보 같아서 일 뿐이라는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도, 있는 힘껏 왜곡을 해 봅니다. 그러나 증거는 곳곳에서 계속 튀어나옵니다.

예를 들어, 데이트 하면 돈 없다면서 당당하게 담배까지 사오라고 하던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자 후배 만날때는 밥과 커피도 사주는 것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체면 때문에 없는 돈을 탈탈 털어서라도 그럴 수 있지라며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이 아니라, 돈이 없다면서 친구들 만나서는 당구치고 당구에 졌다고 술도 사고, 내 생일에는 돈 없다고 입 싹 닦더니 가족 생일이라고 고가의 선물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이건 부정할래야 부정하기가 힘듭니다. 그냥 나에게 돈을 쓰기가 싫었던 것이지, 정말 돈이 없었던 게 아닌 것이니까요.
한 번, 두 번은 어떻게 심리적 왜곡으로 넘어가 보지만, 자꾸만 증거가 나타날수록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6단계 : 들통, 남들도 알게 됨


증거가 계속 쌓이는 시점에서 그래도 버티는 사람도 있습니다.
10여년을 잉꼬부부 코스프레를 하느라 힘들었다면서 이혼할 때 폭발했던 어떤 부부의 이야기처럼, 연애하면서 행복한 연애중이라는 코스프레를 하며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사랑받고 있다, 나는 연애도 잘 한다, 이런 인상을 주고 싶어서 힘든 것이 있어도 속으로 다 삭히며 참습니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고, 기간이 길어지면... 남들도 알게 됩니다. 오지랖 넓은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정신차리라고 나서기도 하고, 친구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어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 쯤되면, 그동안 행복한 연애 코스프레를 하느라 버텨왔던 이유마저도 사라집니다.


7단계 : 회귀


이쯤되어 헤어질 때면,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가 너무 잘 해줘서, 어느덧 공기같아 졌나봐. 너 없으면 못 살면서도 막상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몰랐어. 다시 돌아아줘."


마음 약한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다시 흔들립니다. 7단계씩이나 왔다는 것이 이미 마음이 약하다는 반증일 수 있으므로, 연인의 이런 말에 그동안 쌓인 설움이 녹아내리며,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야. 이제 깨달았으니까 달라질거야.." 라는 희망을 다시 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쉽게 안 변해요. ㅡ,,ㅡ;;;
헤어졌다 다시 만나면 며칠 잠깐 신경쓰는 듯 하다가 애초의 그 관계가 어디 안 갑니다. 그동안 편하게 막 대했던 사람을 갑자기 왕처럼 받들어 모시려니 귀찮고 힘들 뿐, 슬금슬금 관계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공기같이 소중한 여자친구라는 말...
헤어져 보니 소중함을 알겠다는 말...
상당히 근사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공기가 없으면 사람은 당장 죽는다는 것은 상식이니까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사람은 죽을 위기, 정말 위급할 때가 아니면 평생 공기의 소중함을 거의 모르고 삽니다. 그 누구도 공기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1순위로 꼽으면서 애지중지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아끼는 IT기기, 자동차, 벼르다가 지른 옷 같은 것이 더 애지중지하는 소중한 것이 되겠지요.
즉, 공기같이 소중한 여자친구라는 말은 위급상황, 정말 없어서 죽을 것 같을 때나 불편할 때를 제외하고는 1순위의 소중한 것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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