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끌어당김의 법칙, 거듭되는 우연

라라윈 생각거리 : 신기한 끌어당김의 법칙, 거듭되는 우연

저는 <시크릿>을 무척 감명깊게 읽었고, <끌어당김의 법칙>의 열렬한 신봉자입니다. 책에서는 다소 마법처럼 생각에 파동이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고 했으나, 저는 세상을 보는 태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과 같은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짜증이 나 있을 때는 지하철에도 개념없이 길막고 사람을 밀치는 사람이 있고, 택시아저씨도 짜증나게 구는데, 제가 기분이 좋은 날은 우연히 만나는 택시아저씨도 친절하고, 지하철에서 부딪히는 사람도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서로 웃고, 세상이 훈훈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쩌면 똑같은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르나, 제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고로 좋은 생각을 하고 살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께서 우주의 기운을 말씀하신 이후로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말을 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긍정적 생각과는 좀 다른, 신기한 우연들이 거듭되었습니다.



# 이사가고 싶어했더니, 그 지역을 잘 아는 분을 만나게 됨

은평구는 북한산, 백련산 등이 가깝고, 공기도 좋고 열대야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더워지더니, 작년에는 더워서 에어컨 없이 잠을 잘 수 없는 날이 여러 날 있었습니다. 올해는 7월이 되기도 전에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쳤습니다. 에어컨을 잠시 켜면 춥고, 끄면 덥고, 이러니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어 피곤했습니다. 지금 집 온도가 쾌적하지 않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도로변 매연도 거슬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열대야 없고 쾌적하면서, 공기도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도를 펼쳤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와 지도를 보면서 어디로 가면 출퇴근하고 학교 다니는데 편하면서, 집세도 좀 쌀까 하는 궁리를 했습니다. 나름 후보지로 뽑은 곳이, 덕양구 능곡역, 화정역 인근, 의정부시 녹양역 인근, 남양주시 마석역 인근 등이었습니다. 그 지역을 잘 알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 입니다.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다음 날, 오전에 만난 멋진삼촌님이 의정부에 사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전날 녹양역을 찾아봤던 터라, 녹양역 부근은 어떨지 열심히 여쭤봤습니다. 우선 녹양역은 의정부보다도 안쪽이라 배차간격이나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한 것은 감안해야 한다는 꿀팁을 주셨고, 집마다 덥고 추운 것이 다르나 의정부 쪽이 여름은 약간 시원하고 겨울은 약간 추운 것 같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멋진삼촌님의 경우 아이 때문에 에어컨을 가끔 켜시기는 하나 여름 내내 에어컨을 돌릴 정도로 덥지는 않으셨다고 합니다. 가장 놀란 것은 7월 초 였는데, 그 때 까지 아직 에어컨을 켜신 적이 없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후에 장례식 때문에 갑자기 만나게 되었던 수진오빠는 화정역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장례식장 가는 길이 오빠의 사무실을 지나는 길이라 들렀는데, 떙볕이 내리쬐는 시간에도 서늘하고 좋았습니다. 길이 잘 닦여있고, 나무와 녹지도 많고 살기가 좋아보였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시는데 지내기 괜찮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화정역 인근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기했던 것은 저녁에 만난 CK님의 고향이 춘천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양주를 알아보면서, 춘천까지도 이사갈 생각을 잠시 해봤거든요. 그런데 춘천도 분지라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는 꿀정보를 주셔서 바로 접었습니다. 대신 남양주는 어떤지 여쭤보았습니다.

이사가는 문제 때문에 이 분들을 만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루 전날 제가 알아봤던 후보지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을 바로 다음날 만나게 된 것인지 무척 신기했습니다. 오랜만에 끌어당김의 법칙 생각이 났습니다.



# 새 책 계약을 했는데, 우연이 겹침

홍대에 있는 출판사라고 하시길래, 마침 며칠 뒤에 합정역에 있는 치과가는 날이라 뵙기로 했습니다. 출판사 1층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지도 검색을 해보니 그 곳이 제가 다니는 치과의 옆의 옆이었습니다. 출판사 위치만 신기했던 것이 아니라, 편집자님이 보여주신 가제와 컨셉을 다시 읽고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연애질 탐구를 했던 강력한 동기가 "왜 내 연애만 힘든가?" 였는데, 편집자님이 보여주신 가제가 "왜 내 연애는 힘든가?" 였습니다.

우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새 책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자치동갑 국악원 원장님께서 제 이전 책에 대한 호평을 해주시며 새로운 책을 쓸 때 이러이러한 내용을 써보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국악원 원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하는데, 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은 <여자 서른> 출간 후 몇 번 이었을 뿐, 그 뒤로는 제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몇 년 만에 책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딱, 새로운 책 계약한 다음날이었는지.....



#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와 정리에 꽂혀있는데, 좋은 정보를 주심.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싹 비워내고 텅 빈 쾌적한 상태로 살고 싶습니다.

집 뿐 아니라 폰에서도 어플들을 상당히 정리했고, 하나로 다 해결되는 어플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때 오랜만에 다스베이더님이 전화를 하셔서 디지털페이지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어플 하나로 에버노트 메모 역할 + 캘린더 + 일정관리 + 할일관리 등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스마트폰의 어플도 최소화시키고 싶었던 때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갑자기 이벤트 초대 알림이 왔는데, 다름 아닌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대표님의 강의 초대였습니다. 상황을 보니 강의를 기획한 유정식 대표님이 무작위로 200명을 초대했던 것 같은데, 우연히 제가 그 중 하나였던 겁니다. 제가 최근에 정리에 꽂혀있다는 것이나, 윤선현 대표님의 책을 몇 번이나 정독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홍보 차원에서 초대를 하신거였겠지요. 그러나 저는 정리의 진도가 안 나가 답답하던 상황에서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냉큼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강의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윤선현 대표님이 선물을 여러 개 준비해 오셨는데, 책, 다본다 안대, 전선 정리함을 가져오셨습니다. 대답을 잘 하는 사람에게 주신다고 했으나,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하는 스타일이라 저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앞서 여러 명이 책을 받아가고, 딱 한 권이 남았을 때, 저 책을 제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혼잣말처럼 답한 것을 들으시고, "그렇죠!" 라고 하시며 책을 주셨습니다. 올레!!!!!




최근에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감사한 일이 겹쳐 신기했습니다.

정말 우연이 겹친 것 뿐인데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느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로또를 사야 하나요? 흐흐흐흐흐흐



- 축복하는 말에는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나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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