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감상법, 알고보면 가장 감상하기 쉬운 추상화

라라윈의 미술 이야기: 추상화 감상법, 자기 마음대로 해석 가능

미술을 전공하고 보니, 다른 분들과 전시회를 보러 가면 얼떨결에 가이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전공자니까 설명 좀 해줘봐." "이건 왜 이런거야?" 하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됩니다. (사실 다 아는 건 아닌데, 그나마 알고 있는 짧은 지식으로 열심히 설명을 하곤 합니다..^^;;;)

추상화가 어렵고 비호감인 이유


전시회를 둘러볼 때, 보통 제일 인기없는 작품이 '추상화' 입니다.
물론 추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로 추상화는 비호감, 비인기 작품인듯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뭔 그림인지 알아보기도 힘들고, 대충 한 것 같아 보여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작품들이 많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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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폴록의 작품. 미술사적 의미는 크지만, 느낌은 누구나 할 수 있을듯한 낙서같이 보이는?


강력히 추상화는 싫.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반면, 추상화를 이해 못해서 싫다고 하면 문화소양이 낮게 보일까봐  대놓고 내색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이 것은 미술전공하는 학생들이 초반에 겪는 애로사항이기도 합니다. 
미술을 전공한다고 해서 한 순간에 작품을 감상하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보니, 추상화를 보면 이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이해가 안되서 답답한데, 그래도 봐야되고, 이해도 감흥도 없는 작품을 보며 감상문까지 써야되는 경우가 많아서 괴로운거죠.

추상화 감상법


미술사를 배우며 알게 된 재미있는 점은 
사실은  '추상화'가  감상자를 배려한 감상하기 쉬운 그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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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델하르니스, 길, 1689

이렇듯 사실적으로 잘 그린 그림들의 경우는 보는 방법이 정해져있습니다.
어딜 그린 그림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답이 정해져있습니다. 작품을 보며 '쓸쓸하다', '아름답다' 등을 느끼는 것은 자유지만, 주제나 내용에 대해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미델 하르니스의 '길'을 보며 혼자 바다가 느껴진다고 하거나,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 같다는 소리를 하다가는 정신세계를 의심받게 되죠... ^^;;; 하지만, 추상작품들은 아닙니다.
무슨 주제인지, 뭘 나타낸 것인지, 어떤 느낌인지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 감상하는 사람 마음대로 생각하고 느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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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저드, 무제, 1967


이 작품을 보며 선반이나 책꽂이 같다고 볼 수도 있고, 돌 계단 같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인간이 쌓아온 어떤 성과라고 봐도 되고, 아코디언이라도 해도 됩니다. 가벼운 느낌이라고 해도 맞고, 무거운 느낌이라고 해도 맞습니다. 

이렇듯 추상작품은 오히려 감상자가 폭넓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작품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관람하는 사람이 미술작품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가들의 이런 배려는 오히려 관객을 괴롭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작품을 보며 무슨 내용인지, 어떤 주제인지는 작가가 정해놓은 대로 보면 되었는데, 마음대로 생각하려니 오히려 작품감상이 어려워진거죠.
감상이 어렵다고 느껴지니, 이 작품을 통해 사실적인 구상작품보다 더 많은 것은 느끼고 생각하길 바랬던 작가들의 의도와는 달리, 대중들에게 패~스 되는 작품의 하나가 되어 버리기까지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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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해석도 많은 김환기님의 작품입니다.
저 점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미국생활을 하며 고향인 바닷가를 추억하며 푸른 캔버스에 섬들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그려나간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민거리, 상념을 하나하나 풀어낸 것이라도 하고, 인연들을 하나하나 그린 것이라고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저 작품을 보며 벽돌담 같다고도 하고, 문자기호 같다고도 하고, 바둑알 같다고도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틀린 말이 아닙니다. 형태가 분명한 구상작품이 아니기에 어떻게 봐도 맞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추상미술은 구상미술보다 폭넓게 해석하고 감상할 수 있는 '쉬운'작품입니다.
사실적인 작품들의 경우 주제에 대해 모르고 잘못 말하면 틀린 것이 됩니다. 사람을 그렸는데 말이라고 하거나, 산을 그린 작품인데 바다라고 본다거나 하면 안되는거죠..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답이 없기 때문에 틀릴까 하는 걱정없이 자유롭게 감상하면 되는 것 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감상할수록 추상작품 앞에 더 오래도록 서 있게 되나 봅니다.


혹시 추상작품을 볼 때 괴롭거나 재미가 없으셨다면,
앞으로는 "뭘 그린거야?" 가 아니라 "내가 보기엔 이런 것 같군~" 하시면 되는 겁니다.
마음대로 감상하시며, 추상미술의 매력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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