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썸남에게 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어떻게 전달할까?

설날 명절에 만나는 어른들의 결혼 연애 독촉을 피하는 방법을 시전하느라 바빴는데, 설 지나고 나니 바로 발렌타인 데이네요.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은 솔로의 가슴을 더 후비는 날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그동안 고민했던 썸남에게 슬그머니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기 좋도록 멍석 깔아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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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에게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줄까 말까?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마음 편히 이벤트 삼아 초콜릿을 만들지만, 정작 발렌타인 초콜릿의 마법이 필요한 사람은 사귀기 전에 마음을 전하고픈 사람들 입니다.
원래(?) 발렌타인 초콜릿의 의미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명탐정 코난에 보니 일본에서도 발렌타인데이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화이트데이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답례를 합니다. 아무튼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기회로 마음을 전달하면 좋은데, 생각처럼 효과적이지가 않습니다...

인기남 문제

인기남에게는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하나하나가 여자의 마음이라기 보다는 숫자 경쟁이 됩니다. 누가 몇 개 더 받았는가 하는. 그 속에 하나하나 담긴 정성과 의미는 그닥... ;;;
그 와중에 튀겠다며 초콜릿 말고 향수나 다른 선물을 해봤자, 사람의 아이디어가 거기서 거기라서 묻히기 십상이에요. 가내수공업의 절정으로 별, 학 같은 것을 접어주면 더 감흥없어 하고요. 인기남에게는 남들이 더 근사하게 챙겨주는 발렌타인 데이 같은 날에 초콜릿이나 선물을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튈지도 모릅니다.;;

대량살포 부작용

빼뺴로 데이에도 많이 쓰는 방법인데, 좋아하는 남자에게만 초콜릿을 주기 민망하니까 주위 남자들에게 대량 살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량살포 초콜릿을 받으면서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해서 나만 주고 싶어했는데, 부끄러워서 전부에게 돌린 걸꺼야.'

라고 알아채주는 남자가 몇 이나 될까요...
그냥 부활절에 교회가면 그 교회에 다니든 안다니든 달걀 나눠주는 느낌일 뿐 입니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대량 살포는 좋아하는 것을 티내지 않고 초콜릿을 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대신, 썸남 당사자도 못 알아챈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ㅠㅠ


투입 대비 소득이 가장 큰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선물 상대는?

발렌타인 데이에 10만원어치 재료를 사다가 낑낑대고 초콜릿을 만들어서 뿌려놨자 투자 대비 수익은 참 미미합니다. 마음씨 착하게 초콜렛 돌리는 여자들 - 심지어 수제 초콜릿으로 잘 만들기까지 해서 - 이 종종 있어서 묻히기 십상입니다. 특히나 학교 다닐때는 반에서 애들이 쫙쫙 돌리기 때문에 돈만 썼을 뿐 티도 안나요.

이 돈을 투입했을 때 최고의 효과가 나오는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선물 상대는 "아빠" 입니다.
아빠는 이제 기혼자이시고, 연세가 연세이시니 만큼 수줍게 초콜릿 건네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있어도 큰일 ㅡ,,ㅡ;;) 이 때 딸래미가 수제 초콜릿 만들어서 아빠 선물이라며 안기면 아빠들은 정말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아빠의 기쁨은 때때로 용돈으로 이어지지요..

그리고 아빠 드릴 초콜릿 준비할 때 홀랑 내 것만 준비하여 엄마를 뻘쭘하게 만들지 말고, 엄마 몫까지 준비하면 엄마에게까지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아빠꺼 엄마꺼 준비해서 두 분 다 드리는 것보다 엄마 대신 엄마가 준비할 아빠 초콜릿을 준비해 드리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수제 초콜릿 재료 준비할 때 엄마 몫까지 넉넉히 준비해서 엄마도 아빠 초콜릿 같이 만들자며 엄마가 아빠에게 생색나게 해드리는 것 입니다. 엄마가 바쁘시거나 귀찮아 하시면 만들 때 (혹은 살 때) 2개 사서 하나는 엄마가 아빠께 드리라며 엄마에게 몰래 찔러 드리고, 하나는 내가 드리면 됩니다. 아빠는 기쁨 2배, 엄마에게까지 이쁨과 용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용돈을 주시지 않는 부모님도 많으시긴 하나,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만들기 하느라 돈쓰고 애쓰고 소득없을 경우 허무해지는 상황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아빠 초콜릿을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썸남 초콜릿 챙길 때 아빠 것도 꼭!! 챙기세요.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마지막 점검

발렌타인데이 초콜릿보다 중요한 것은, 그 초콜릿을 왜 주려고 하는가 입니다.

나는 발렌타인 데이까지 챙길 줄 아는 세심한 여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는 수제초콜릿도 만들 줄 아는 솜씨 좋은 여자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나는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서?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줄 사람도 없는게 서글퍼서?

초콜릿을 준다는 것보다, 이 기회로 썸남과 관계 진척이 목적이라면 초콜릿만 휙 주는 것보다 만나서 함께 노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시켜주었던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반 친구 조지현 양이었어요. 제가 고딩시절만 해도 남자친구 있는 아이가 한 반에 두어명 될까 말까였고, 남친 사귀는 아이들은 '날라리' 라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실제 남자친구는 없고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만 보던 시절이라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수줍게 건네주고, 그 남자도 "사실 나도 널 좋아했어" 라고 해주는 상상을 하던 때 였어요. 그 때 조지현 양이 했던 명언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사는지도 궁금..)

"그런 날에는 아무나 붙잡고 같이 노는거지. 훗"

바로 이겁니다!! 
초콜릿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가 중요한 겁니다.
남자들도 "발렌타인 데이? 먹는건가요?" 이러면서도 내심 신경이 쓰이는 날이 발렌타인 데이 입니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주는데 너무 집착하기 보다, 이런 날 술 한잔 하자거나, 영화 또는 밥을 함께 하자며 만날 약속을 하는 편이 더 확실합니다.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건네줄 거라는 뉘앙스 팍팍 풍기면서) 이따 잠깐 시간 돼?" 라며 어색하게 약속을 잡기 보다, "뭐해? 할거 없잖아 ㅋㅋㅋ 나와."가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도 중요하지만, 발렌타인 데이 같은 날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니까요. 그리고 초콜릿 보다 데이트가 위너가 되기도 합니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은 지나고 나서 서로 묻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받았냐?"
"아니."
"뭐했냐? 집에서 게임했냐 ㅋㅋㅋㅋ"
"여자 만났는데. ㅋ"

"...."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받은 것보다 여자사람과 데이트가 조금 더 위너가 될 수 있으니, 이 포인트를 노려보는 것 입니다.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_+
또 하나의 팁은 수제 초콜릿을 직접 만들 것이 아니라면, 발렌타인 데이에 만나기 직전에 사는 편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백화점이나 매장마다 발렌타인 초콜릿 특수를 노리고 예쁜 초콜릿 수제 초콜릿들을 잔뜩 들여놓는데, 백화점 끝나가는 7시, 6시쯤 부터 파격할인을 합니다. (수제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내일이 맛난 초콜릿 싸게 사먹을 수 있는 고마운 날이기도 해요)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보다 실속을 챙기는 날이 되시길....
달콤한 발렌타인 데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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