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건강관리: 노푸 2년 후기, 먼지제거와 머릿결 관리에 구연산과 참빗이 효자

노푸 2년 쯤 되는 어느 날, 머리감다가 '왜 이렇게 옆머리가 많아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물로 머리감기 하면서 이마 양쪽에 M자형으로 머리숱이 좀 적던 부분에 보송보송 솜털같은 머리가 자라는 것이 신기했는데,  문득 머리감으며 쓸어 넘기고 보니 이제는 솜털같이 나던 머리가 자라서 머리를 올백으로 쓸어 넘겨도 휑해보이는 곳이 사라졌습니다.


노푸 2년


기분 탓인지 진짜로 머리숱이 약간 늘은 것인지, 예전에 물로 머리감기 시작하며 신기해서 찍어 놓았던 사진과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물로머리감기 100일 vs 2년, 이마 옆 머리숱 비교

노푸 효과


100일 무렵 솜털처럼 머리가 자라는 것이 신기했는데, 이제는 그 솜털들이 자라서 다른 부분처럼 제법 촘촘해졌습니다. 머리 감을 때 뿐 아니라, 미용실에서도 머리숱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미용실가면 "이 쪽이 숱이 적으셔서...." 라면서 가려주시기 바빴는데, 얼마전에는 "이 부분은 일부러 좀 짧게 잘라드렸어요. 이렇게 하면 헤어라인이 좀 더 예뻐보여요~" 라고 하셨습니다. 헤어라인까지 고려해서 머리를 예쁘게 해주신 것도 감사했지만, 휑하던 옆머리가 촘촘히 자라서 이제는 자를 수도 있고,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뛸 듯 기뻤습니다.

또 한가지 아주 좋은 것은 저의 오랜 골치거리였던 두피 각질도 사라졌습니다. 찬바람만 불면 얼굴도 두피도 허옇고 얇은 각질이 일어나 몹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는 징글징글하던 각질이 사라진 것도 아주 큰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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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 때는 약간의 실험정신이었는데, 예상 못한 효과 때문에 어느덧 2년째 노푸를 하고 있네요. 그러나 미세먼지까지 있는 요즘에 노푸를 하며 2가지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머릿결이 영 뻣뻣하다는 점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먼지가 자꾸 달라붙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점은 구연산과 참빗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물로 머리감기 단점이자 어려움이었던 머릿결은 구연산으로 해결

머리숱도 늘고, 두피도 편안해져서 참 좋은데 식초를 쓰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너무 뻣뻣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초로 헹군다고 머리가 썩 보들보들해지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마른 뒤에도 식초 냄새가 슬쩍 나서 별로이기도 했고요.

고민하면서 노푸 1년 후기를 남겼을 때, firewine님이 구연산을 알려주셨습니다.



구연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만큼 구연산은 최고였습니다. 구연산 짱짱!

문제는 약국에서 구연산 구입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인근 약국 10군데 이상 다녔는데, 약국에서 구연산을 안 팝니다. 슈퍼도 몇 곳 가보았으나 구연산은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허브 구연산 해외직구를 했습니다. (구연산까지 해외직구 해야하다니...;; )


▶︎ 아이허브 식용 구연산 http://kr.iherb.com/Now-Foods-Citric-Acid-100-Pure-Powder


어렵게 구입한 구연산이 도착하여, 대야에 구연산 한 숟가락을 넣고 물을 받았습니다. 구연산을 푼 물에 머리를 헹구니 머릿결이 보들보들 했습니다. 기름기와 먼지 제거도 잘 되고, 린스 트리트먼트 한 것보다 보들거려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구연산은 머리 감을 때 한 스푼 넣어도 예술일 뿐 아니라, 식기세척기에 식기세척기 세제 / 린스 대신 넣어도 아주 좋았습니다. 식기세척기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돌리면 설거지된 그릇이 거칠거칠한 느낌이 있는데, 구연산을 넣고 돌리면 매끈해집니다. 번갈아가면서 쓰니 아주 좋아요.

다만, 과유불급이었습니다. 구연산을 풀어서 머리를 감으니 보들보들 너무 좋길래, 구연산을 좀 많이 풀어서 머리를 감은 적이 있었습니다. 구연산을 너무 많이 넣고 머리를 감으면 윤이 나다 못해 머리가 기름져 보였습니다.



노푸 단점인 먼지 제거는 비싼 빗으로 해결 & 좋은빗 특징

1. 멧돼지털 빗 (일명 영국 왕실의 돈모 브러쉬)

노푸 때문에 비싼 빗도 구입해 보았습니다. 우츠키 박사의 책(▶︎물로 머리감기, 놀라운 기적)에서 멧돼지털빗을 추천하길래 사보았습니다. 빗 하나 가격이 22,000원이었는데, 지금껏 제가 구입한 빗 중에 제일 비쌉니다.


멧돼지털빗, 돈모브러쉬


멧돼지털빗의 특징은 머리카락만 빗겨줍니다. 빗이 두피를 긁지 않고, 머리카락의 먼지를 제거하면서, 두피의 피지를 머리카락 전체로 고루 코팅되게 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머리카락 한올한올 빗겨주는 느낌이 정말 좋은데, 촘촘한 돼지털빗은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몇 번 빗으면 빗에 먼지가 잔뜩 달라 붙는데 촘촘한 빗 세척이 어려웠어요. 멧돼지털 빗은 먼지가 적은 공기 좋은 곳에 살 때 적합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2. 참빗

돈모 브러쉬 세척이 너무 어려워서 생각한 것이 참빗이었습니다. 참빗은 쬐그만 이 서캐도 잡는 빗이니 먼지 정도는 가뿐히 떼 줄거라 생각했습니다. 노푸 참빗을 검색하다가 읽은 슈렉고양이님의 후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푸도 할수록 미니멀해진다는 것, 샴푸 전에 참빗으로 먼지 떨어내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보고 냉큼 참빗을 사 왔습니다. 참빗 가격은 7천원, 8천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빗어보니 먼지와 기름때가 정말 잘 제거됩니다. 참빗은 안 쓰는 칫솔로 쓱쓱 긁어내면 빗 청소도 쉽습니다. 빗살이 워낙 촘촘해서 빗살 사이에 잘 끼지도 않는 듯 합니다. 확실히 꼬리빗, 멧돼지털빗, 참빗 중 노푸하면서 촛농같은 먼지 없애는데는 참빗이 제일 편했습니다.


참빗, 노푸


좋은빗 특징

멧돼지털빗과 참빗은 두피까지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만 빗겨줍니다. 가만히 보니 머리카락에 좋은 비싼 빗, 좋은 빗의 특징은 두피를 긁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빗질의 목적인 머리카락의 먼지 제거를 해주고, 윗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천연 피지를 머리카락 끝까지 고르게 코팅시켜주는 역할에만 충실합니다.

생각해보면 두피라는 것도 결국 얼굴과 똑같은 피부인데, 두피를 긁는 것이 이상하기는 합니다. 얼굴 피부를 빗으로 긁는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두피는 빗으로 벅벅 긁었으니 그동안 각질이나 두피 트러블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노푸2년 장점 단점

장점

1. 머리숱이 많아졌다. (특히 이마 옆의 M자 부분)

2. 머리카락이 건강해졌다. (이제 안 끊어지고 안 늘어남, 탄탄하고 도톰해짐)

3. 두피가 편안해졌다. (간지럽지도 않고, 찬바람 불어도 각질 안 일어남)

4. 머릿결이 꽤 좋아진다. (이건 노푸 효과 보다 빗질 효과 같음, 두피는 긁지 말고 두피 1cm부분의 머리카락부터 아래까지 잘 빗어주면 머리가 떡지지 않고 고르게 윤이 남)


단점

1. 공기 안 좋은 곳에 사니 먼지가 잘 들러붙는다. (빗질 열심히 해줘야 함)

2. 머리카락을 잘 말리지 않으면 떡져 보인다. (물로 감고 안 말리고 자면 다음 날 떡짐, 물로 감을때는 꼭 잘 말려야 함)

3. 인식과의 싸움이 있다. (물로 감고 가끔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쓴다고 하면 유난떤다거나 더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노푸에 대해 말을 안 하는 것이 속 편함)


초반 1년은 실험하는 마음으로 '어떤 효과가 나나 보자' 하면서 물로 머리감기를 해 보았습니다. 2년 정도 되니 익숙해져서, 일부러 예전을 떠올리며 비교하지 않으면 뭐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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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빗 참 오랜만에 보는군요

  2. ㄱㅅㄱㅅ 2016.11.22 13:4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년째 대단하십니다
    전 탈모땜에 반년차 노푸 중인데 머리숱느신거보니 희망생기네요 ㅎㅎ

  3. 대단하십니다 정말. 20대 남자지만 갈수록 M자가 심해지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새치가 발생해서 지금 6시간째 검색하면서 탈모샴푸 -> 샴푸의 황산염 성분 -> 무 실리콘 천연 샴푸 -> 작성자님의 노푸 로 넘어왔는데, 머리 숱이 늘었다니 저로서는 한줄기 큰 희망입니다!!! 물세안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 말을 듣고나서 지금 8년째 하고 있는데 좋습니다.

  4. 길냥이아빠 2016.11.23 10:4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샴푸를 쓴게 정말 얼마되지 않은건데,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있나봅니다.
    2년이나 꾸준하게 하셨다는거 보면 정말 꾸준함은 최고인것 같아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5. 비밀댓글입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7. 노푸노푸 2016.12.26 09:02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와..2년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노푸중인데 머리가 너무 가려워서
    구연산을 써보려고하는데 사용하실때
    두피에 닿게 사용하시나요???

    • 아뇨~~
      대야에 물을 받고 구연산을 한 스푼 풀어서 감았어요.
      베이킹 소다나 밀가루 이용할 때도 두피에 직접 대고 문지르지 않고, 대야에 풀어서 감고 있어요. 아주 가끔 샴푸 쓸 때도 머리카락만 감는다는 기분으로 두피에는 안 닿게 하고요~ :)

  8.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