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명언들

" 결혼한 남녀는 신전을 받드는 두 개의 기둥이어야 한다. 그 사이에 바람이 춤출 수 있도록."
-칼릴 지브란-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
-생텍쥐 베리-


" 내가 그의 오른손을 잡고 있다면 왼손은 놓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자유로운 손이 비상의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앙드레 지드-


여러 뜻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 말들이 결혼에서의 독립심과 존중을 뜻하는 말로 다가왔다.
사랑한다는 말과 이유로 상대와 나를 지나치게 동일시 하고 '개인'이라는 부분을 인정않으려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 아닐까 싶었다.

오래된 연인들을 보면 어느새인가 독립과 존중이 사라지곤 한다.
처음은 그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함께 하고 함께 결정하고 함께, 함께, 함께 한다.
당사자들도 그것을 좋아하는데, 사랑을 이끌어 준다는 도파민은 유효기간이 2~3년이라서 일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이 "함께, 함께" 가 참 힘들어 지고, "나"는 어디갔나 싶어진다.

몇 년간 연애에 올인(?)하여 대부분 시간은 모두 애인과 함께한 친구들이 이런 시기가 되면,
자신과는 달리 그 기간을 솔로로 보낸 성취욕 강한 친구를 비교해 보며 연애의 허무함을 이야기할 때가 있다.  

애인이 있는 친구들의 경우 영화 많이 보고, 구경 많이 다니고, 나들이 많이 하고
심적 외로움은 덜 겪었지만 다른 친구는 하나 둘 없어지고, 연락 끊기고
애인이 없으면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어져 버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화 되어가는 경우가 많다.

외롭다 하던  친구는 학원다녀 자격증 따고 외국어 쏼라쏼라 하고, 동호회들어 사람 많이 사귀고
동창들, 친구들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활발히 만나며 발을 넓혀 놓은 것이다.

물론 각자가 추구하는 값어치에 따라 그 평가는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애인과만 보낸 친구보다 그 친구가 우월해 보인다.

애인과만 지내던 친구들이 이런 생각에 미치면 연애관계도 시들시들해져 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015B의 <오래된 연인> 노래가사처럼 의무감으로 전화, 만남을 하고 이젠 정이 남았을 뿐 불타는 사랑도 가슴떨리는 설레임도 없어지는 것이다.

만약 저 명언들처럼 충분히 홀로서고, 상대가 홀로설 수 있도록 인정하고 양보해 준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올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랴.
사랑이라는 것이 시작되면 사람을 눈과 귀를 멀게하고 이성을 마비시켜
상대에게만 빠져들게 하여
홀로 잘 서있는 둘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지고 기대서있고 싶게 만들어 버리는 특성이 있는 것을.
또 알면서도 바보짓을 하는 것이 인생 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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