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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화났을 때 최상의 해법

· 댓글개 · 라라윈
인터넷에 올라온 질문들 중에서 "여자친구가 화 났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여러 차례 보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에 답을 하려고 생각해보니,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 정말 깝깝하고 고민스러운 일 일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가 화가 나면 이렇겠죠... 
정말 와 닿는 답변이었습니다. ^^;; 대책이고 뭐고 간에 우선 당황스럽겠죠.. 

남자와 여자는 화를 푸는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남자분들은 화가 나거나 고민이 생기면 혼자 자정(自淨)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여자들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여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흔히 남자들은 일이 생기면 자신의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들은 동굴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이성의 화를 풀어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간혹 화를 풀어주려고 하는데 더 화를 돋구게 되어 당황스러워질 때도 있구요.

남자분들의 대응에 따라 여자들이 더 화나게 되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1.  내버려두면 풀리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할 때
2.  왜 화가 났는지 모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
3.  화가 난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어떻게든 당시만 모면하려고 할 때

화가 났을 때 방치하는 것,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가장 쉽고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그렇게 방치하면 제풀에 지친 여자친구가 먼저 화해를 청하거나 알아서 감정을 추스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몇 몇 분들은 길을 잘 들였다며 쾌재를 부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여자분 마음 속에 많은 앙금이 남고, 앙금이 쌓여 서슬퍼런 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분이 자기 화에 지쳐 풀어지겠지만 머지않아 남자분 자체에 지쳐서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당시만 모면하려고 대충 사과를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여자친구와 더욱 좋은 관계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화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방치하고 별다른 노력도 안 한 경우에는 남자분들도 억울하고 답답할 것도 없겠지만, 화를 풀어주려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갈수록 더 화를 내면 짜증도 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답답한 겁니다.

이럴 때 많이 하는 조언이 있죠. 이벤트 하세요~ (이벤트는 뉘집 애이름도 아니고..ㅡㅡ;;)
물론 별 일 아닌 것에 한 두번 이벤트로 넘어가고 해결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벤트는 그리 좋은 해결책은 못 됩니다. 남자분의 정성에 여자분이 잠시 기분이 풀릴 수는 있겠지만,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잠시 좋았던 기분이 사라지면 언제 또 그 일을 들춰내 바가지를 긁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습관을 들이면, 남자분은 이벤트 짜느라 머리에 쥐나고 등허리 휘실지도 모릅니다. 이벤트나 감동도 이전보다 강도가 커져야 상대가 감동하니까요..


자, 그럼 힘들더라도 화를 제대로 한 번 풀어볼까요?
사실 화가 잔뜩난 상대와 마주하는 것은 누구도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성난 소를 마주해야하는 투우사라도 된 기분이거든요.

화난 상대는 정말 피하고 싶다..ㅠㅠ

하지만 잠깐의 용기로 앞으로의 바가지나 감정의 앙금을 없애고, 사이가 더욱 좋아질 수 있으니 조금 더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화가 잔뜩나서 말도 하기 싫어하고, 심하면 얼굴도 보지 않으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시도하십시오. (끔찍하죠..ㅡㅡ;;)
"네 마음이 많이 상한거 알고 있어. 미안하고. 왜 그런지 짐작도 되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니까..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이야기 좀 해줄래.."
여기서 이야기를 해주면 다행입니다만, 대체로 이렇게 쏘아붙이겠죠.
"뭐야? 왜 화가 났는지 몰라서 물어?" (어떻게 아냐.. 독심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말하기 싫어지시겠지만 이왕 참으신거 해결은 봐야죠..
"알아.. 짐작가.. 하지만 좀 더 분명히 네가 어땠는지 얘기를 해 주면 좋겠어.. 그래야 나도 더 분명히 알 수 있을테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거 아냐., 네가 같은 일로 또 마음 상하고 상처받는 일은 없음 좋겠어.."
그러면 몇 번 더 "말하기 싫어. 이제 너랑은 말 안해." 등의 대답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여자분 입으로 자기가 느낀 사건의 전모를 이야기 하게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여자분이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절대로 말 중간에 변명하지 마시구요.
말은 양쪽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처럼 한쪽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편향될 수 밖에 없고, 화가 나서 이성을 조금 잃은 상태에서 하는 이야기는 더 그렇습니다. 그런 이야기에 일일이 자기 방어를 하고 변명을 하면, 여자분은 가뜩이나 화가 난 상태에서 더 화가 납니다.
'결국은 지 변명이나 하려고 그랬군. 내 얘기를 들으려는게 아니었어.'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 여자분이 하는 이야기가 어이가 없더라도 우선은 끝까지 들어주고, 중간중간 추궁하듯 "도대체 왜 그런거야?" 하면 역시 변명보다 "미안하다"는 이야기로 답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파리 촉수마냥 예민해진 여자분의 감정이 무엇 하나라도 걸리면 또다시 폭발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뭐 하나만 걸려라~ 바로 폭발이다! ㅡㅡ +


이 상황에서는 할머니가 편들어주시는 것처럼 '네가 다 맞다, 그래그래' 하는 심정으로 들어주시는 겁니다. (듣는 것이 더 속타시고, 듣다가 되려 화가 날수도 있긴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실컷하면 대부분 여자들은 속이 시원해집니다. 격앙되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 스스로 '자기가 화 낸 것이 좀 심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로 다 풀었기 때문에 별 일 아닌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화를 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여자분들도 있을거고, 감정이 누그러지고 화가 풀리는 것이죠.

이럴 때 화가 난 근본원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마치면 됩니다.
가령 남자분이 연락을 안해서 화가 난 거라면 앞으로는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연락을 하겠지만, 바빠서 그런 점은 너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하시면 되고 (여기서 지키지 못할 약속 하면 다음에 더 화를 낼 빌미를 제공하는거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화가 난 거라면 사회생활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를 시키거나 줄일 수 있으면 횟수나 양 중 하나를 줄인다고 하거나..
그런 식으로 화가 난 원인들을 조율해가시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화가 났을 때는, 무섭거나 짜증나더라도 뒷탈이 없도록 이야기를 통해 풀어버리는 것이 최상의 해법입니다. 이런 귀찮고 피곤한 일을 하지 않게끔 화내는 상황이 없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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