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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워낸 번이 맛있는 예쁜 찻집, 루머팡

· 댓글개 · 라라윈
요즘 번(bun)이 인기를 끌면서 커피전문점들에서 번을 많이 판매합니다. 모양만 번인 곳도 있고, 원조들에 못지않게 맛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나가다 들린 루머팡(Rumorpang)의 번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곳은 인테리어도 무척 예쁜데다, 창틀에 번 반죽을 올려두고  굽는 모습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갓 구워낸 번의 향기가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카페모카와 카페라떼입니다. 커피를 주문하니 쿠키를 줍니다. 커피번과 마늘번을 판매하는데, 그 반죽을 얇게 구워낸 쿠키였습니다. 커피맛, 마늘맛 쿠키를 먹으니, 번이 어떤 맛일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막 구워낸 모습입니다. 갓 구워낸 번의 고소하면서 버터향 가득한 냄새가 끝내줍니다.
굽기 전 반죽을 올린 모양도 예뻤는데, 그땐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우선은 익숙한 커피번을 먹었습니다.

갓 구워낸 번이 뜨끈뜨끈 합니다. 막구운 오징어 찢는 기분이랄까요. 손이 뜨거워도.. 크림과 버터가 사르르 녹아들어있는 번을 뜯어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번은 뜨거울 때가 제 맛인 것 같습니다. ^^  속이 부드러우면서도 조금 짭조롬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빵은 고소하고 담백하고, 약간의 커피맛이 나고.... 
배불리 저녁 먹고 커피 한 잔 하러 온 터라, 배가 무척 불렀는데도 어느새 다 먹게 됩니다.

너무 맛있길래 마늘번도 시켰습니다. 마늘빵을 좋아는 하는데, 막상 마늘번은 어떤 맛일까 좀 걱정스러웠습니다. 먹어보니 첫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고, 끝맛에 약간의 마늘맛이 납니다. 
커피번이 조금 달면서 살짜쿵 느끼하다면, 마늘번의 경우 좀 더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있습니다. 커피와 같이 먹을 때는 커피맛에 번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두 가지 번 모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번만 먹기에는 개인적으로 마늘번이 더 맛있었습니다. 덜 느끼하면서 마늘향 살짝 나고 감칠맛 나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곳은 물이 아니라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로즈마리 차가 향긋하여 입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커피와 번을 신나게 먹었더니.. 입이 텁텁하던 차에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에 가니 티테이블이 더 커졌습니다.
오늘의 차와 물 뿐 아니라, 시럽, 설탕, 휴지도 준비해 두었네요.

테이블에 조화가 아닌 생화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차와 함께, 오늘의 차도 한잔..^^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되어 있습니다. 벽에 놓인 작은 액자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친구의 초상권은 소중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한쪽으로 놓인 쇼파가 넓고 편안합니다.
밤 12시까지 하신다고 하는데, 들어가서 갓구운 번을 맛보고, 편안한 쇼파에서 수다를 떨다보니... 정말 12시까지 있다 왔습니다. ^^;; (장장 4시간...^^;;)

커피와 번의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도 좋고, 앉아서 즐기기에 편안한 공간이기도 해서..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한동안 이 근처에 오면 이 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상    호    루머팡
위    치    체인점이라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
              제가 간 곳은 배재대점입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26-28 (배재대 정문 앞)
전    화    042-528-0234
메    뉴    커피 1000~2500원   번 1600원    기타 음료들...


이 곳 번에 반해서 포장해서도 자주 사먹게 됩니다. 종이봉투에 번을 하나씩 넣어줍니다.
전자렌지에 25초만 돌리면 뜨끈하고 쫄깃한 번을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안내문구를 안 읽고 갓 구웠을 때처럼 뜨끈하게 만들 욕심에 2분 돌렸다가 번이 타버리고 딱딱해져 버렸었어요..ㅜㅜ 다음부터는 종이봉투에 쓰인대로 착하게 따라합니다.
그러면 집에서도 맛있는 번을 먹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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