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가족여행 셋째날,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체험 성공적

라라윈 바다건너 여행가기 : 세부 가족여행 셋째날 부모님 체험 스쿠버 다이빙 성공적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에게는 긴장되는 날이었어요. 제가 스쿠버다이빙을 다시 하고 싶다는 사심 쪼금과 칠순이 되신 부모님 또래 어른들은 해외여행 가서 스쿠버다이빙 체험하신 경우가 거의 없으니 엄마 아빠의 확실한 자랑거리가 될 것 같아 스쿠버다이빙을 이틀 예약했거든요.

좋은 생각 같았으나, 만약에 스쿠버다이빙을 못하시거나 무섭다고 싫어하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태산이었습니다. 씨홀스다이브샵 바로 옆에 호핑투어샵이 있으니 거기로 스노쿨링 다시 끊어드린다는 플랜B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2018- 아빠 칠순 기념 세부 가족 여행, 새벽 공항 & 팜그래스 호텔

2018- 부모님과 해외여행 첫날, 세부 시티 투어

2018- 필리핀 가족여행 둘째날, 세부 렌트카 투어



변함없이 맛있는 씨홀스다이브 아침 밥

스쿠버다이빙을 성공하시면 대박 자랑거리이자 특별한 여행이 되나, 못하실까봐 걱정이 태산인 가운데, 씨홀스 다이브 아침 밥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세부 씨홀스다이브 아침 밥


한식 나오니 아주 잘 드셨어요. 식사를 하고 일정 브리핑을 한 뒤, 체험다이빙 하시는 부모님은 바로 선생님을 따라 가셨습니다.

저는 이 때가 정말 긴장되었습니다. 못 하신다고 하면, 배 타고 선상 식당만 같이 가거나 저도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긴 했으나, 기왕이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걱정걱정.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체험 전 특별 교육

걱정하면서 환전 기다리며 앉아 있다 보니, 부모님은 선생님이 골라주신 수트를 들고 방에 가서 갈아입고 나오셨습니다. 환전해서 방으로 올라가면서 수영장을 보니, 엄마 아빠만 따로 교육을 받고 계셨습니다.


부모님 체험 다이빙


제가 경험했던 체험다이빙은 샵에서 동의서 쓴 다음에 대충 교육하고 바로 바다에 던져넣는 식이라 되게 별로였습니다. 예전에 보라카이에서 한 번, 세부에서 한 번 체험다이빙 했었는데 참 별로였고 귀만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체험 다이빙이어도 바다 나가기 전에 수영장 교육부터 차근차근 해주시는 것을 보고 안심을 했습니다.


옷 갈아입고 나가서 뭐 배웠는지 여쭤보니, 장비 입는 것, 안경에 물 빼는 것, 이퀄라이징 맞추는 것 등 차근차근 알려주셨대요. 저희 엄마가 귀가 종종 아프셔서 이퀄라이징 못 하실까봐 걱정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 때 배우시고는 귀국 비행기에서도 이퀄라이징 하셔서 뿌듯했어요.


"자기 엄마 아빠도 왔는데 엄마는 수영을 잘해서 오히려 힘들어 했고 아빠는 수영을 못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잘 하셨다고 걱정하지 말래. 하나 하나 천천히 알려주니까 할 수 있겠던데?"


라면서 자신감을 보이셨습니다. 잘 가르쳐주셨나봐요.



황홀했던 가족 스쿠버다이빙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 들어 갔습니다. 원래는 마스터 한 명이 두 분을 모시고 다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은 체험다이빙 하는 세 분을 각기 다른 마스터가 커버하셨습니다. 1대1 체험다이빙이었어요. 최고였어요.


칠순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입수하면서 저희 엄마 이퀄라이징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니, 수영장 교육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오케이 사인도 잘 하시고요.

사진 찍을 때는 마스터 한 분이 엄마 아빠를 같이 잡고 계시고, 다른 한 분이 앞에 가서 찍어 주시고, 유영할 때는 한 명이 한 분씩 맡아주셨습니다.

부모님과 스쿠버다이빙 첫날은 시야가 아주 좋았어요. 물 빛깔도 예쁘고, 물고기도 많고 아주 예뻤습니다.


칠순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생전 처음 스쿠버다이빙 하시는데, 여유로우신 아빠.

사진 포즈 취하실 때는 여유로우셨으나, 유영할 때는 마스터가 모시고 다니니 가만히 계시면 되는데 쉴새없이 손을 저으시며 개헤엄치셔서 모양 빠지셨어요....


칠순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시야 좋고 예쁜 바다에서 제 사진도 여러 장 건졌어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중 가족사진이었습니다. 저희는 육지에서 찍은 가족사진도 별로 없는데, 바닷 속에서 가족사진이라니....


칠순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가족사진보다 더 좋은 것은 바닷속에서 아빠 엄마 손 잡고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먹고 나니 엄마 아빠 손잡고 구경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바닷속에서 손 꼭 잡고 물고기 구경을 할 줄이야...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칠순 부모님 스쿠버다이빙


이 날은 예쁜 산호와 물고기를 잔뜩 본 것보다 그 곳에 아빠 엄마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특별하고 황홀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아빠 엄마와 행복한 다이빙을 끝내고 올라와서 아빠 엄마는 쉬시고 저는 한 번 더 들어가서 펀다이빙을 하며 놀다 왔습니다. 

아빠 엄마가 계시니까 애비샘과 다른 다이버 분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아빠 엄마 위해서 트로트도 틀어 주시고, 다른 분들이 마스크 클리너도 빌려주시고, 같이 다이빙하자고 해주시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본 분들이 그럴 이유는 없었는데, 저를 챙겨주시는 것도 감사했지만, 아빠 엄마를 살뜰히 챙겨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즐거운 수상식당 씨푸드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수상식당에 갔어요.

세부 수상식당


이 물빛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예뻤습니다.


세부 수상식당


제 입맛에는 매우 잘 맞는 수상식당 씨푸드 입니다. 저한테는 다 맛있었어요.


세부 수상식당


조금 전까지 이 예쁜 물 속에서 아빠 엄마와 물고기 산호 구경을 하고, 수상식당에 앉아 씨푸드를 먹고..

신선놀음이었습니다. 애비샘이 아빠 엄마를 너무나 살뜰히 챙겨주시고, 가족여행이라고 가족사진 많이 찍어주셔서 인생샷도 여러 장 생겼어요.


아침까지는 바다 안 들어가신다고 할까봐 걱정, 귀 아프시다거나, 별로라고 하실까봐 걱정, 아무튼 스쿠버다이빙 싫어하실까봐 걱정 걱정 걱정이었는데... 지금 이순간은 세상 행복했습니다.



세부 저녁은 마사지 & 맛집

돌아와서 아빠 엄마 좋아하시는 마사지 받으러 갔어요. 걸어가시면 뜨거울 것 같아, 픽업되는 시마 마사지 예약하려 했으나 늦게 연락했더니 차 픽업은 한 시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걸어가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어느덧 라푸라푸시 시민인양 잘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는 세부에 온 첫날 누엣타이에서 핫 스톤 마사지 받으신 뒤로 핫스톤 마사지에 푹 빠지셨습니다. 이 날도 뜨뜻하게 핫스톤마사지 받고 왔어요.

아빠는 시마 마사지에서 남자 마사지사에게 받아서 좋으셨대요. 손 힘이 달라서 제일 시원하셨대요. 예전에 시마 마사지에 오라버니들 따라 왔을 때 같은 말씀 하셨는데 남자 분들께는 시마 마사지 남자 마사지사 분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마사지 받고 걸어 오다가 세이브 모어 구경하고, 필리핀 커피도 사시고, 아인 레스토랑까지 걸어갔습니다.


세부 아인레스토랑


스테이크, 빼쉐, 스페인식 감바스, 모닝글로리 볶음, 코코넛 볶음밥, 망고쉐이크, 깔라만시 주스 시켜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인 사장님도 부모님과 함께 왔다고 직접 스테이크 구워주시며 사장님의 엄마 이야기도 해 주시며 챙겨주셨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좋아하셨어요.


오면서 사온 망고스틴을 까 먹고 나서, 아빠 엄마 방 침대에 누워 수다를 떨었습니다.

아빠는 스쿠버다이빙하고 귀가 좀 멍하다고 하셨으나, 재미있으셨는지 내일은 두 번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한 번 추가하면 돈 더 내야 하냐고 얼마냐고 물어보셨어요. 엄마도 스쿠버다이빙 교육 받은거, 바닷 속에서 본 것을 재미나게 얘기하셔서, 걱정 많았던 부모님과의 스쿠버다이빙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밤늦게 수다 삼매경에 빠져 이야기를 하다가 방으로 돌아왔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정전이었습니다.

다음날 여쭤보니 아빠 엄마는 정전인 것도 모른 채 꿀잠 주무셨대요. 저는 부모님 신경쓰느라 잠이 잘 오지는 않았는데, 막탄으로 오시더니 부모님은 편안해 하시며 숙면을 취하셨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오니, 신경쓸 것이 많아 휴양이라는 기분은 안 드는데,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주말에 피곤해도 아이들 데리고 어딘가 가실 때 이런 기분일까요... 아무튼 신경 많이 쓰고 피곤하나 마음은 굉장히 행복하고 뿌듯한 가족여행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 아빠 칠순 기념 세부 가족 여행, 새벽 공항 & 팜그래스 호텔

- 부모님과 해외여행 첫날, 세부 시티 투어

- 필리핀 가족여행 둘째날, 세부 렌트카 투어



[세부 여자 혼자 여행]

- 해외여행 준비물 목록 (동남아 바다 여행 준비물)

- 필리핀 세부 막탄 여행 첫날

- 세부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첫날

-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세부 앞바다 첫날

 - 세부 씨홀스 다이빙샵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후기

- 세부 해양공원 후기,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드 첫날

- 필리핀 세부 스쿠버다이빙 여행 마지막날

- 세부 공항 새벽, 면세점 카페 영업하지만 줄서느라 갈 시간이 없음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lalawin.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