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때리는 남자 친구, 정말 갑자기 화가나서 그런 것 뿐일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 때리는 남자 친구, 정말 갑자기 화가 나서 그런 것 뿐일까?

여자 때리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습니다. 여자 때리는 남자가 어디 남자냐 개개끼다 라는 것 입니다. 매우 드물게 '폭력에 남녀를 가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여자라고 해도 맞을 짓을 하면 맞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긴 했습니다. 그러나 대세는 여자 때리는 남자는 나쁜 놈 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현실에서는 여자 때리는 남자 친구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자가 나타날까요? 떄리는 남자도 문제지만 맞는 여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이 때리는 남자 친구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것을 보니...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때리는 남자, 여자 때리는 남자,

처음부터 폭력적인 남자는 없어...


여자 때리는 남자라고 하면, "그런 남자를 왜 만나?" 라고 합니다. 여자 때리는 놈은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그런데 맞는 여자 입장을 들어보니, 처음 사귈 때부터 때리는 남자가 어디있냐고 되묻습니다.

처음 사귈 때는 당연히(?) 본성을 숨기고 다정하고 친절하고 듬직하게 잘 해주면서 손 끝도 안 대기 때문에, 처음 만나면서 사귀기를 결심하고 한참 사이가 좋을 동안은 그 남자가 여자 때리는 남자인지 아닌지 절대로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여자를 때리는 남자일지라도, 사람들이 여자 때리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 그런 남자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주위에서 "여자 때리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같은 질문을 하면, "그런 개새끼가 있나! 그런 놈은 확 그냥!!" 이라며 더 흥분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남자가 때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내 남자친구가 여자 때리는 남자인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더욱이 남자가 때리는 상황은 홧김에 울컥한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에 한 번 맞았을 때는 너무 놀라고 덜덜 떨려서 이 남자가 원래 이렇게 폭력적인 남자인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맞아서 헤어질 거라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 한 대를 때렸다고 해서 바로 헤어져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몹시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이미 둘은 남자가 본색을 드러낼 정도로 꽤 깊은 사이가 된 것이겠지요...


즉, 사람들은 때리는 남자를 왜 만나냐, 애초에 그런 놈은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 너 바보냐, 왜 맞고 사냐. 등등의 말을 쉽게 하지만, 그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남자인지 아닌지는 맞아보지 않는 한...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ㅡㅡ;;;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이 멋진 말은 좋은 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를 때리는 남자도 처음부터 여자를 개 패듯(?) 패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 시작은 싸우다가 정말 화가 났다거나, 남자가 울컥했을 때,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뺨을 한 대 때리거나, 밀쳤는데 너무 세게 밀쳐서 여자가 나가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 대 맞으면 맞은 여자는 너무 놀라서 당황하게 되지만, 우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남자의 습성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나거나,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잠시 이성의 끈을 놓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 사건 이전까지는 그 남자는 단 한 번도 여자를 때린 적이 없는 좋은 남자친구 였을테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더 쉽다고 합니다.

또 화가 나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손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점점... 반복되는 주기도 짧아지고 정도도 더 심해지면서 폭력이 문제가 되는 수준까지 다다르나 봅니다.


맨 처음부터 자기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거나 피멍이 들게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네요...;;;



징조는 늘 있으리..


저는 상담 심리를 전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변화에서 나타나는 의미에는 둔감합니다.

그러나 상담심리의 대가이신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상담심리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일상 생활에서 갑작스레 치밀어 올라오는 무엇이나 엉뚱한 행동에도 의미를 두었습니다. 몸도 하루 아침에 팩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코피가 난다거나, 너무 피곤함이 느껴진다거나, 여러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고, 그러다가 한방에 훅 간다고 하는 것처럼... 마음의 고통도 그런 징후들을 내 보인다는 것 입니다.


마음도 징후를 나타내듯이 여자를 때리는 남자도 자세히 살펴보면 징후가 있다고 합니다.

장난과 가학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는 장난을 자주 쳤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 팔목을 살짝 쥐었는데도 아프다고 하고 멍이 쉽게 든다면서, 얼마나 꽉 쥐어야 멍이 드는지 실험을 해보았다는 것 입니다.

게임을 해도 팔목 때리기, 뺨 때리기, 한 대씩 때리기 같은 벌칙이 있는 것들을 한 적이 있다고 하고요.

또 장난처럼 귀엽다면서 여자친구를 괜히 툭툭 치다가 멍이 들게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분명히 장난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팔에 멍이 들어 있다거나, 남자친구의 장난으로 맞은 듯한 흔적이 생겼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이가 좋을 때는 그 모든 짓이 장난이었겠지만, 그 남자는 여자 친구가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은근히 즐기는 성향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 입니다.



남자친구의 때리는 습관을 고쳤다고 하는 친구의 해법은, 초장에 잡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남자친구가 뺨을 때렸을 때, 가히 미친 여자처럼 폭발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도 자기가 때려놓고 놀란 것을 느끼기는 했는데, 처음에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한 번이 어려울 뿐 두번은 쉽다는 생각에 가방을 다 집어 던지고, 남자친구를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 친구 커플의 경우.... 원래 남자친구가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수더분한 남자였고, 정말 실수였기 때문인지... 그 뒤로는 두 번 다시 손찌검을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친구의 경험담은 좀 더 암담했습니다.

처음에 미친듯이 성질을 냈고, 남자친구도 잘못했다면서 싹싹 빌었는데.... 그 때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남자친구가 울컥 하면 손이 올라오는 것을 알게 되자, 친구도 지레 겁을 먹어서 움찔하게 되고, 친구가 움찔하면서 기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인지 친구의 남자친구는 심심찮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주로 술에 취해서 다툴 때 때린 것이라... 술만 안 먹으면 괜찮은 사람이라서 계속 사귀었는데 그렇게 수 년간을 종종 맞으면서 지내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헤어졌다고 합니다...

다수는 이 친구의 의견에 동조하여... 개버릇 남 못 준다면서... 버릇이라는 것이 쉽게 고쳐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관찰자 입장에서는 한 번 이상 때린 적이 있다면 답이 없으니 헤어지라고 할 수 있으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너희가 잘 몰라서 그래.. 그 것 빼고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라고 하니.... 

답이 없는 갑갑한 대화가 계속 쳇바퀴처럼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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