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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때 남자친구가 붙잡기를 기다리는 여자의 심리는 뭘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싸울 때 남자친구가 붙잡기를 기다리는 여자의 심리는 무얼까?

늦은 밤, 집에 갈 때면 조용한 골목길에서 싸우는 커플을 심심찮게 봅니다. 피곤에 쩔어서 돌아가는 길에, 싸우는 커플을 마주치는 것을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조용한 길이라 싸우는 내용이 너무 잘 들리는데,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요. ㅡㅡ;


며칠 사이 매일 한 커플씩 보고 있는데 패턴이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남: "아, 또, 왜?"

여: "몰라" (몸을 홱 돌린다)

남: (여자의 팔을 잡아서 몸을 다시 획 돌린다) "아, 어쩌라고?"

여: "몰라. 다 모르겠다고!" (다시 몸을 홱 돌린다)


--- (중략) 각자의 사연은 조금 다름 ---


여: "됐어! 오빠는 늘 그런 식이지! 나 갈래!" (몸을 홱 돌린 뒤 씩씩하게 전진한다)

남: (두 발짝 펄쩍 뛰어 여자를 잡아챈다)

여: (뿌리치는 시늉을 하며) 아파~ 아프다고. 놔. 집에 갈거야


--- (여자가 울면 남자가 포옹해주고 끝남) ----

남 : (여자를 안아주며) 미안해.


--- (안 울면 여자 손을 잡으면서 끌고감) ---

남: (여자의 손을 꼭 쥐며) 가자. 오빠가 데려다 줄게.



며칠 내내 이런 커플들을 보고 있자니, 저러는 여자의 심리는 뭘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정말 집에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뿌리치는 것도 아니고... 싸울 때 남자친구가 행동으로, 말로 붙잡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혹시... 이것이 그.. 말로 듣던 마조히즘 경향이 드러나는 상황인 것일까요...
남자가 힘을 쓰면서, 여자를 벽으로 밀치거나, 홱 돌아서는 여자를 거칠게 뒤돌아 세우는 것을 내심 즐기는 것 일까요? 혹자는 여자의 70% 정도가 이러한 경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근거는 잘... ㅡㅡ;) 생각해 보니, 홱 돌아섰는데 남자친구가 뒤에서 안아주는 백허그를 한다거나, 손목을 잡고 돌리는 경우 설레였던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이건 특정 성 경향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학습된 연애 로망


벽치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질 정도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손목을 잡아채거나, 여자 주인공을 벽에 밀쳐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가을동화에서 원빈이 송혜교의 손목을 잡아챌 때, 송혜교를 벽에 몰아 놓고는 얼마면 되겠니를 외칠 때, 설레인 여자가 한 둘이 아닐 것 같습니다.
비단 드라마 뿐 아니라, 순정만화에서도 벽치기 장면은 단골 장면입니다.





보통 여자 주인공이 킹콩 가슴 두드리듯 남자의 가슴팍을 퍽퍽 치면, 남자가 여자의 손목을 낚아 챈다음 벽에 몰아붙이는 그런 전개가 일어나곤 합니다. 그 이후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남자가 기습 키스를 한다거나, 포옹을 하는 등의 마무리가 나오곤 합니다.

초딩 꼬마시절부터 삼십대까지도 이런 장면을 만화, 드라마 등에서 수시로 가랑비에 옷 젖듯 접하고 있기 때문에, 남자랑 싸우면 이렇게 전개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이 있기도 합니다.

왠지 연애할 때 이런 일 한번쯤은 있어야 할 것 같은 학습된 로망이 있습니다.


실제로 싸우고 홱 돌아섰는데, 남자친구가 안 붙잡으면 이상합니다.

'응? 이게 아닌데... 나 잡아야 되는데...' 이런 걱정도 됩니다. 홱 돌아선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재빨리 붙잡으면서 다시 홱 돌려주지 않으면, 여자는 몹시 난감해질 겁니다. 정말로 집에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집에 가야될지 말지 우물쭈물 할지도 몰라요.. ^^;;


약한 여자 로망

평균적으로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간 작고 힘이 약하다고 하나....

살면서 내내 남자 뺨치는 체격 때문에 알게 모르게 컴플렉스를 느끼는 여자도 많습니다.


'어흑.. 내 어깨가 왠만한 남자보다 넓어...'

'대개의 경우 내가 남친보다 체격 좋아.... ㅠㅠ'

'이 남자 뺨치는 떡대 어쩔거야...ㅜㅜ'


이런 상황이 왕왕 벌어집니다. ㅠ_ㅠ

물론 힘도 좋습니다. 굳이 남자가 도와주지 않아도 정수기 물통 따위는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건장한 체격을 이용하여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작고 귀여운 여자들은 옆에서 힘쓰는 여자를 지켜보고 있지요.....

옆에서 남자들도 '역시 너는 남자야! 장사로군' 이라며 여자의 거죽을 쓴 남자 대접을 하기도 합니다. 농담처럼 "나는 사람들이 남자라고 하지. 하하하" 라고 하면서도 때로는 연약한 여자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남자친구가 홱 손목을 잡아 채거나 (내 손목이 잡히다니!)

가볍게 힘을 쓰며 벽에 밀친다거나 하면, 모처럼 나도 좀 연약한 여자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반대로, 남자는 모처럼 남자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고정관념 하에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야 하는 존재니까요.

싸울 때, 남자가 힘있게 붙잡아주고, 여자는 못 이기는 척 해주는 것이 전통적인 성역할에 딱 들어맞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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