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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남자친구 너무 잘 이해해주는 여자친구의 속마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 너무 바빠요. 이해 잘해주는 여자친구의 심리

"바빠서 그런건데, 그걸 이해 못해주나?"
문자 한 통 보낼 시간도 없냐고, 전화 한 통 못하냐고 하는 말이 그저 남자 바쁜것을 이해 못해주는 철딱서니 없는 여자의 투정같아집니다. 그러면서 바쁜 남자친구를 잘 이해해주고 귀찮게 안하는 여친을 둔 사람은 의기양양, 바쁜 남친 생각은 안하는지 챙겨달라 징징대는 여친을 둔 남자는 피곤하다 합니다. 그러나 여자인 제가 보기에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남자친구가 바쁜 것을 이해해주어서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지만,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거든요...


1. 욕먹기 싫어

바쁜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보셨나요~?
여친의 상상은 이렇습니다.
'바빠서 신경 못쓰는데도 나를 챙겨주는 여친이 있어서 힘이 나.... 감동'

그러나 힘이 나기는 개뿔. 현실은
"왜? 바쁘다고 했잖아!"
버럭.

연인이라고 이해해주는 것도 한 두번이죠.
혼자만 바쁜가요. 바쁘다고 버럭거리면, 더 이상 연락하기도 싫습니다. 남자친구까지 짜증 부리지 않아도 세상살기 피곤합니다. 괜히 전화해서 짜증내고 성질부리는것을 듣기 싫으니.. 바쁘다고 하면 내버려 두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2. 외로워

누군들 쉬는 날이면 애인과 데이트하고 싶고, 재미난 일들이 하고 싶고 그렇지 않을까요...
더욱이 날씨까지 좋은 때라면...

이런 때면, 남자친구 있는 여자들은 더 외로워집니다.
다른 친구들과 놀자니 남자친구는 바빠서 일하는데 너는 놀러다니냐며 남자친구가 서운해 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왜 데이트 안하냐며 둘 사이에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닌지 자꾸 물어보며 불행해 보이기도 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솔로녀들은 솔로녀들끼지 뭉치지만, 으레 주말이면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려니 하고 커플녀들은 빼놓고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 안 만나?"  "남친은?"  "둘이 싸웠어?"
등의 질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보통 데이트 하는 날, 남자친구 안 만남 --> 남친과 사이 안 좋음 --> 왠지 솔로보다 불쌍해 보임.

즉 남자친구가 바빠서, 커플인 사람들이 집에 있어서는 안 될 시간에 집에 있으면... 세계 제일 외로워집니다.

 

3. 의심스러워

안 그러던 남자친구가 바빠서 한 주, 두 주 정도 연락도 안되고, 만나지도 못했다면... 조금은 기다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도 금세 만성이 됩니다.

잘 이해해주는 여자친구가 고마운 것이 아니라...
그냥 안 귀찮게 하니 편한거죠.
그래서 다음에는 별로 바쁜 일이 없어도 바쁘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혼자 놀기도 합니다. ㅡ,,ㅡ;;

이 점 때문에 싸움이 많이 나는데, 진짜 여자친구에게 연락 한 번 못할만큼 미치도록 바빠서 못 챙기는 남자 보다는, 말만 바쁘고, 일을 안하고 미뤄두니까 마음이 바쁜 사람이 태반입니다. 즉, 쉴거 다 쉬고, 친구들이랑 농담할거 다 하고, 술 마실거 다 마시면서도 여자친구에게만 바쁜거죠.


4. 괜찮다, 괜찮다, 나는 괜찮다.

사람이 상황이 못 견디겠으면, 마음을 바꿉니다.
가령 똑같은 컴퓨터를 친구는 10만원 싸게 샀으면, 내가 바보같다 생각하기 싫으니까, "난 귀찮아서 그냥 동네에서 보고 바로 사버렸으니까.." 라면서 그 정도에 신경 안 쓴다는 식으로 생각하거나, "인터넷에서 사는건 AS 같은게 불안하지만 좀더 비싸게 샀어도 내가 산 건 다를거야." 라는 식으로,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면 상황을 못 바꾸니 생각을 바꿉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가 마음 아프게 하지 않는다. 서로 배려한다.
나는 남자친구가 바쁘다고 하기에 그것을 배려해 귀찮게 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는 나를 배려하는가?
그렇지 않다. 이기적일 정도로 일방적으로 자신만 이해해 달라 한다.
이거 사랑하는거 맞을까?

뭔가.. 논리가 안 맞습니다. 바쁜 남자친구가 소홀한 상황은 여자친구에게 인지부조화를 일으킵니다.
냉정히 보면, 바쁜 남친은 바빠서라기 보다 그냥 애정이 식은겁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정해 버리자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러면 왜곡을 합니다.

"남자친구가 바빠도 안 심심하다, 안 심심하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

라고 하지만 잘 될리 없습니다. ㅡ,,ㅡ;;;
그러면 2차 왜곡에 들어갑니다.

'사실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면 귀찮아. 화장하고 꾸미고 나가기도 귀찮고, 주말에 쉬는게 더 좋지.'
라며 주말에 집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을 위로하고,
'귀찮게 안하니 읽고 싶던 책들도 읽고, 보고싶던 영화도 다운받아 보고 진짜 편하네...'
라면서 남자친구가 연락 없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자꾸 스스로를 세뇌를 합니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귀찮게 연락도 안하고 데이트 못해도 이해해주는 여자친구들이 참 괜찮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부러운 여자친구 유형일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바빠서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해도 꾹 참고 잘 이해해주는 듯이 보이는 여자친구..

하지만 여자의 눈에는 이별이 보입니다.
혼자라면 모를까.. 분명 남자친구가 있는데 늘상 바빠서 혼자라면 괜찮을리 없잖아요....
내 여자친구만 마음이 바다같아서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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