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가 부담스럽다며 헤어지자는 여자의 심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착한 남자 부담스럽다며 헤어지자는 여자의 심리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야 여자 100명이면 100가지 스타일이 나옵니다.
그나마 공통점이라고 하면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 마다하는 여자는 거의 없고, 착한남자가 좋다는 여자도 꽤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잘해주는 것은 알겠는데 부담스럽다.. 이런 모순된 반응은 뭘까요?
물론 본인 생각에는 착한남자라고 생각을 하지만, 여자가 느끼기에는 안 착한 남자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착하고 좋은 남자라서 헤어진다는 여자의 심리는 뭘까?) 
그러나, 정말 착하고 좋은 남자였다면?
정말 착하고 좋은 남자인데 뭐가 문제이길래 헤어지자고 하는 걸까요?
착한 남자인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고, 착한 남자라는 것이 헤어질 이유가 된다는 자체가 어이없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착하고 좋은 것이 이별의 이유가 되는 경우, 여자의 심리는 뭘까요?




1. 착한 남자 = 약한 남자


여자마다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 강한 남자, 초식남, 부드러운 남자, 고운 남자 등등 취향은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곱다는 것도 남자의 얼굴이나 외모를 이야기하는 것일 뿐, 여자의 본능은 강한 남자를 찾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들끼리 남자친구 자랑을 할 때, 은근히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남자의 강함' 입니다.
우선 남자친구 (남편) 체격이 뒷받침이 되어 주면, 은근히 추임새처럼
"내 남자친구가 체격이 좋잖아. 그래서 어떤 아저씨가 치근덕 거리려는데 남자친구 오니까 사라지더라. 오호호."
라면서 남자친구 체격 좋음을 슬금슬금 자랑을 합니다. 그러면 이에 질세라
"내 남자친구는 얼굴 뽀얗고 되게 곱게 생겼잖아. 그런데 알고보면 검도 5단이다. 그래서 괜히 시비 붙으면 유단자라 불리해서 봐주더라고. 아하하."
유치하게(?) 남자친구가 싸움 잘한다는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내 남자친구는 강하다, 그리고 날 지켜줄만한 능력이 있다, 듬직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내세우고 자랑하고 싶은 것 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체격, 성격 등은 여자의 믿는 구석이 되기도 합니다.
내 남자친구 체격 좋다, 성질있다, = 나 건들면 너 위험해진다. 까불지마라.
이런 내용이 되기도 하죠.
초등학생식 대화로 풀자면, "너 까불면 우리 오빠한테 이른다. 우리 오빠 태권도 다녀. (흰띠일지라도)"
이런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착하고 좋다는 것은 이런 듬직함이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착한 남자여도 체격좋고 싸움 잘할 수도 있고, 잘 지켜줄 수도 있는데, 왠지 착하니까 남들한테 당하기만 할 것 같은 느낌인 겁니다. 어릴적이면 주먹다짐하고 싸울 일도 있지만 다 큰 어른들이 주먹싸움 잘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별로 없기에, 물리적 싸움 능력이 대수롭지 않아지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체격, 싸움 잘하고 말고 이런 부분이 아니라 깡말랐던, 곱상하던, 착하던 상관없이,
착한 남자라도 뭔가 남이 함부로 할 수 없는 단단한 심지가 있어 보여야 여자가 안심을 합니다.


2. 착한 남자 = 쉬운 남자


먼먼 옛날 드라마였는데, 이영애가 청소할 때 쓰는 듯한 보자기 뒤집어 쓰고 나오면서 배용준과 (이혼한) 부부로 나오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영애의 보자기, 배용준 외에 별 다른 내용이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대사 중 한 마디가 지금까지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혼할 때, 그 사람이 끝까지 붙잡았어. 하지만 나는 매몰차게 싫다고 했었지.
그랬던 사람이 돌아서니까 더 무섭더라고. 그 때는 내가 다시 붙잡아도 소용없었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착한 남자라 헤어지고도 끝까지 붙잡아 주던 사람이 마음 접어버리니 더 무섭고, 그제서야 아쉽고 되돌리고 싶었단 그런 뉘앙스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착한 사람의 연애에 해답 아닐까 싶어서였습니다.
보통 마음이 약하고 착한 쪽이 더 오래 붙잡습니다. 헤어지고도 못 잊고 계속 매달려 보기도 하고요.

이 점이 정말 고마운데, 여자한테는 모순된 감정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죽도록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에 으쓱하고, 이 남자가 정말 죽도록 (ㅡㅡ;)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못된 욕심도 있으면서, 하지만 나는 니가 싫다는... 그래도 너는 아니라는... 참 못된 심리가 발동하기도 합니다. 팬심 조련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나는 너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거죠. 그리고 은근히 그 남자가 애타하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즐긴다는 표현은 좀 부적절할 수 있지만, 이 상황이 싫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착한 남자더라도 강단이 분명하고 한 번 돌아서면 다시는 않 올 것 같은 무서움이 있는 남자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쉽지 않습니다.
습관적으로 "이럴거면 헤어져"를 하는 경우, 여자도 문제지만 남자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100% 잡아주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주기 때문에 여자가 또 그럴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나 남자친구가 정말 착한 사람이지만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한 번 돌아서면 안 돌아올 것 같은 면이 있다면, 남주기는 싫고 나갖지도 않는 그런 대접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돌아서면 나한테는 안 오고, 저렇게 착하고 잘해주는 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해줄텐데, 그 꼴은 보기 싫으니 내가 붙잡아야죠...


헤어진 그녀를 다시 붙잡으려면....


나쁜 남자가 한창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런 맥락도 숨어있습니다.
착한 남자는 좋되, 다른 사람에게는 성깔있게 강하게 맺고 끊음도 있게 하고,
오직 "여자친구에게만" 착한 남자가 좋다는 거죠...
만약 여자친구가 착한 남자인 점이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한번쯤은 착한 남자의 강단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 아니면 여자가 없냐며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리는 척 질투작전을 유발하는 강단은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나만 볼 줄 알았던 착한 남자가 갑자기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면, 아깝고 아쉽기는 하지만, 원래 그렇게까지 다시 사귀고 싶었던 것도 아니기에 그러던가 말던가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1번의 약하고 유한 남자로 봤다면, 역시나 마음이 유약하다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보다 나 아니면 죽을 것 같던 남자가,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어하던 남자가 깨끗이 돌아선다고 하면서 정말 공부에만 집중하거나, 일에만 집중하거나, 뭔가 다른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볼 때 더 아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면 다시금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하고요.
'이제 정말 나를 잊은건가?.. 정말..... ㅜㅜ'

아이와 여자친구는 좀 다르지만, 아이들과 잡기 놀이를 할 때 잡으려고 애타게 쫓아다닐 때는 아이들이 쏜살같이 귀신같이 숨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잡기 놀이에 지쳐 아이를 쫓아가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왜 안 쫓아오는지 궁금해서 아이가 먼저 옵니다. 그럴 때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잡기놀이를 이길 수 있죠......
다만 아이도 여자친구도 잡을 의지가 없다, 뭔가 상대가 이상하다를 완전히 믿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한 번에 되돌아 오는 아이는 별로 없다는... "저 속이는거죠?" "안 잡는다고 하고 잡을거죠?" 라면서 의심 백단이라는...
헤어진 여자친구는 아이처럼 "이제 나 포기했다더니 부담없이 지내기로 하고 또 대쉬할꺼지?" 이러면서 들이대지는 않겠지만, 남자가 뭔가 변했다, 정말 무심해졌나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은 좀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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